오늘의 묵상.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일(08/20/2019)
제1독서 : 판관 6,11-24ㄱ 복음 : 마태 19,23-30
오늘날에도 여전히,
기도온(이름 뜻이 찍어 넘김, 베는 사람)이 하느님의 천사에게 던진 질문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다면,
어째서 저희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단 말입니까?”는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악과 고통의 원인을 하느님께 돌려버리면
우리의 책임은 어디로 갑니까?
하느님은 세상 악의 원인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세상 고통의 원인이 아닙니다.
특별히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이 특별한 이유로 하느님의 십자가 고통에 동참하도록 초대받지만,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감당할 수 있는 힘도 주시지만,
대부분 우리가 겪는 고통의 원인은 우리 자신 안에 있는 것입니다.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인 거죠.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네 탓(하느님 탓)을 찾아내느라 바쁩니다.
옥포 시내를 다니다보면 그 숱한 담배꽁초와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일부는 수거해 가거나 비슷한 형태로 조치되지만 많은 경우에 하수도를 통해 일부는 바다까지 흘러가버립니다. 그럼 바다는 오염되고 오늘날 우리가 겪지 않지만 후손들이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악이 되고 내 고통의 원인이 되는 법입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대충 적당히 그렇게 해 버린 후의 삶을 우리가 잘 알지 않습니까?
귀찮고 힘들고 피곤하고 짜증나는 일, 그걸 그렇게 대충 해 치워버리는 것,
그것만큼 신앙을 거스르는 일이 있을까요?
전에 꾸리아에서 주일이면 복음화활동의 일환으로 환경정화활동을 나가곤 하였습니다만,
신앙은 여전히 “나부터 새롭게”입니다.
ㅡ 신용갑 요셉 거제성당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