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연중 제15주간 화요일(07/16/2019)

 

 

제1독서 탈출 : 2, 1-15. 복음 : 마태 11, 20-24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탈출 2, 10).

 

 

위대한 역사의 서막序幕

옛 성경 언어로는 출애굽기, 지금 말로는 탈출기의 시작은 모세의 역사적 등장과 함께 합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성조聖祖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의 이야기에 이어 실질적 이스라엘의 형성은 이 인물 모세로부터 시작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모세라는 한 인물을 떠올리면 늘 하느님께서 이 인물을 특별히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자주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역사 안에서 특별히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자주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만을 구원하시기 위해 선택하셨을까?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인들은 스스로를 성별聖別된 민족으로 역사적 우위성과 정당성을 자랑합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모세를 부르심은, 이스라엘을 선택하심은 이스라엘이 특별히 위대해서도 모세가 누구보다 훌륭해서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심으로 이스라엘이 특별해지고 모세도 훌륭해집니다.

부르심은 사명을,

사명은 하느님의 존재를 드러냄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잊어버리면

자신이 특별하거나 대단하거나 무슨 그럴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 코라진과 카파르나움을 두고 하신 말씀대로 오히려 신앙의 표징과 징표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런 모습들을 적지 않게 보게 됩니다.

 

 

당신이 특별하기 때문에 선택된 것이 아니라

당신을 하느님께서 선택해주심에 특별해졌음을 언제나 기억하고 겸손되이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은총의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어제는 후배 신부님들과 낚시도 즐기고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신부도 다 똑같고, 사람 참 안 변하고 사실 특별한 우리가 아니었음에도 하느님께서 불러주시고 인도해주셔서 감사드리는 하루였습니다.

여러분의 사제들 모두 특별히 훌륭한 존재가 아님을 기억해주십시오.

우리가 훌륭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모든 만남의 뒤는 피곤함이지만 기분 좋고 행복한 피곤함임을 언제나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