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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6.08.02 12:00

뛰어 내리지마!

(*.193.111.77) 조회 수 388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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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 내리지마!”

  얼마 전 필자가 일하는 청소년 수련관 학생이 옥상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변심한 여자 친구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신부님, 세상은 끝났습니다! 제 인생은 끝났습니다!” 옥상에서 떨어진 친구가 어떻게 제게 말을 했냐구요? 나 참 기가 막혀서, 뛰어내린 곳이 다행히 건물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 지붕 위 캐노피였습니다. 어두운 밤이라 아래가 보이지 않아서 천만 다행스럽게도 재질이 부드러운 캐노피 위에 떨어져서 큰 부상 없이 구조 되었습니다. 덕분에 낡은 캐노피를 몇 백 만원 들여서 수리하는 쾌거도 이루었습니다.(물론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자유낙하 친구에게 돈을 물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 친구 요즘은 말짱한 얼굴로 웃으며 돌아다닙니다. 말 그대로 밥만 잘 먹습니다.
  우리도 언제였든지 모를 그날 세상이 다 무너지는 실연의 아픔에 몇 번쯤 울어 보았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도 사랑이란,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참 묘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털어 놓는, 아이들의 사랑과 수많은 미디어들이 전하는 청소년들의 사랑 행태를 보면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럴 수가 싶은, 타락한 어른들의 모습을 닮은 추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볼썽사나운 놀음도 있고, 아직 어려서 저질렀구나 싶은 안쓰러운 사랑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던 사랑을 가장한 추악한 사랑 놀음이던, 문제는 서로의 몸을 탐닉하다가 발생하는 성행위와 피임, 낙태의 문제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적절하지 않은 성행위가 몸과 마음에 어떤 상처를 주는지 알지 못하고 저지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결과 원치 않는 임신과 임신을 숨기기 위한 불법 낙태, 그로인한 정신적 고통... 대인 기피증, 남녀에 대한 불신 등, 악순환이 반복되기 일쑤입니다.
  먼저 부적절한 선을 넘는 청소년의 성행위자체가 없어야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자제 하지 못했을 때, 임신이 되겠다 싶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요? 어른이라면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하여 병원 처방을 받아 사후 응급 피임약(노래보)을 복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히 가톨릭교회가 금지하고 있는 피임법입니다. 가톨릭교회는 나이에 상관없이, 병원의 처방전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노래보 사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노래보는 지름 5mm, 무게 0.75mg. 흰색에 무광택 표면 처리된 알약 입니다. 이 약은 성관계를 맺은 여성이 72시간 안에 한 알을 먹고 다시 12~24시간 안에 한 알을 더 먹으면 임신을 98%까지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은 단순한 피임약이 아니라, 신앙문제, 형법상 낙태문제, 나아가 집단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고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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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6.08.30 15:17 (*.176.92.10)
    엊그제 들은 신부님의 강론이 떠오르네요.
    가정에서의 아동학대가 심각한 오늘의 시대...
    하느님의 축복을 받으며 거룩한 결혼생활속에
    새생명이 태어나면 그런일도 없을터인데요.
    꼭 하느님 앞에 죄짓는 이상한 유혹들에 발생되는
    대죄들...
    태어나면서부터 유아세례를 시작으로 부모님 손잡고
    주일학교 생활부터 신앙생활에 충실한다면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지금도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터인데
    우리 모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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