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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7.01.07 17:51

결혼

(*.193.111.77) 조회 수 335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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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혼”

나는 어제
새로운 언어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쓰는 말이나, 사람의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것은 아니나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언어입니다.
아직 어린 사람은 발음조차 힘든 언어이고
너무 나이든 사람은 혀가 굳어 말하지 못하는 언어입니다.
딱 그만한 나이
인간의 나이가 아니라
신이 선물한 영원한 청춘의 나이를 가진 사람만이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신비하게 울리는 언어, 사람이 가장 기쁘게 삼키는 언어.
입과 눈, 몸짓, 심지어 눈물 한 방울로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언어.
오늘 이 두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는 언어.
눈치 채셨듯이 그것은 사랑의 언어입니다.

나는 오늘
사랑의 언어를 완성하기 위하여 시작하는 단어를
두 분에게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시고,
사람이 가져 안고 살아가며 완성해가는 말,

결혼.
결혼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을 서로에게 맡겨 드립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마지막 날에 가장 아름답게 응답 하십시오.

백남해 요한 보스코 신부
 

  • ?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7.01.08 08:08 (*.176.92.10)
    오늘은 신부님의 칼럼 내용이 더욱 가슴속에 깊이 들어오네요.
    요한이의 딸 노처녀 아가다가 올해는 결혼을 할것같다는 소식을
    며칠전에 들어서인지 결혼 이라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 이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더욱 새롭게 다가온답니다.

    신부님 저희 본당에 오신후 지난1년동안 성당 재건축으로
    공사 열심히 다하시고 마쳤는데 1년만에 떠나신다니...
    이달에는 신부님의 영명축일 그리고 올해는 신부님의 은경축
    본당에서의 신부님의 축일기념축하 일들을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었는데
    많이 아쉬움이 남네요.
    주님 공현 대축일 오늘 교중미사가 신부님의 송별미사가 될줄은
    정말 몰랐네요.ㅠㅠㅠ
    교구청에 가셔서도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시고요.
    신부님의 도움을 기다리는 많은분들께
    주님의 사랑 널리 펴주시길 기도 드립니다.

    오늘 새벽 미사때도 신자들에게 떠나신다는
    특별한 말씀도 없으시고...
    교중미사때 뵈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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