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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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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어차피 죄를 또 짓게 되는데 꼭 고해성사를 봐야 하나요?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위의 질문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특별히 고백할 것도 없는데 라고 느끼면서 습관처럼 성사를 보다가 권태를 느끼게 되거나, 아무리 고해성사를 해도 잘 고쳐지지 않고 여전히 똑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게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가운데 어떤 이는 어차피 짓고 또 짓는 죄 나중에 죽을 때 그 때 마지막으로 고백하면 안되나? 라고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죄를 짓습니다. 우리가 여간 조심하여도 마치 몸에 먼지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 몸에 달라붙어 몸을 더럽히는 것처럼 죄의 사슬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그러합니다. 내가 짓는 죄들과 다른 이가 짓는 죄들이 모여서 거대한 악의 사슬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또 내가 더하여 짓는 죄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선언하고 용서를 청해야 그나마 그것을 이겨낼 힘과 용기를 갖게 되는 것 아닙니까? 잘못한 것조차 잘못했다고 말하지 못해서 스스로를 속여 가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얼마나 큰 아픔입니까?

우리는 고해성사를 통해서 세례 때의 은총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다시 우리가 죄를 짓게 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께로부터 모든 죄의 용서를 받게 되고 사제의 사죄경으로 죄의 용서에 대한 굳은 확신을 얻게 되지요. 그러면 우리는 그 순간이나마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가 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내 마음 안에서만 끙끙 앓고 있던 부정적인 나를 털어버릴 수 있는 그 기회가 바로 고해성사입니다.

자주 고해성사 청하십시오. 언제나 새롭게 거듭나십시오. 그리고 아무런 죄 없이 참으로 평화 누리십시오. 고해성사는 여러분께 드리는 하느님의 큰 선물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의 힘이 되어준다. 내가 도와준다. 정의의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준다.”(이사 4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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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포성당 세례자요한 2017.02.08 21:14 (*.176.92.10)
    신부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저희들에게 주시는
    큰 선물인 고해성사를 통해 내 마음 안에 짐이되는 것들을
    모두 털어버리고 용서받는 기쁨의 신앙생활이 되어야 되겠어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현실이 신부님 말씀에 반성을 하게된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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