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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195.41.142) 조회 수 219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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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형제자매 여러분, 지난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성령강림대축일입니다. 성령강림이란 역사적으로 지금부터 2000여년 전 오순절에 예수님의 사도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을 때에 하늘에서 성령이 불꽃 모양의 혀들의 모습으로 내려오시어 사도들이 각 나라의 언어로 말하였던 일을 말합니다. 성령께서 내려오신다 하여 성령강림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이 성령강림의 체험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존재로 변화되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그들은 놀랍게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모든 사람앞에서 당당하게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성령의 놀라운 힘이 우리 안에 현존하시며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사실 사도 바오로도 고린토 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이란 도데체 무엇입니까? 성령은 오늘도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힘이며 능력이며 하느님 자신이십니다. 성경으로부터 듣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하느님, 바로 그분을 참으로 만나게 하는 하느님이십니다. 사람들은 이 성령 하느님을 통해 새롭게 태어납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거행하는 모든 성사의 은총도 하느님의 힘이신 성령의 덕분이며,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이라 고백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성령의 힘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참으로 기도할 때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거듭납니다. 그 누구도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용서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여러번 말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참으로 어렵게 여기는 일 중 하나가 용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용서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성령의 은혜를 받으면 우리는 용서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토록 어려워하던 일도 성령이 힘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혜는 우리와 교회와 하느님께 필요한 은혜입니다.
  이처럼 성령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성령의 은사라고 부릅니다. 성령의 은사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도무지 어떤 은혜가 필요한지도 성령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성령강림대축일이면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령의 은사를 청하며 각자에게 필요한 성령의 은사를 청합니다. 우리는 오늘 한 주간의 삶을 봉헌하면서 성령의 은사를 나누어받습니다. 여러분이 주일헌금을 봉헌하고 나면 옆으로 이동하시어 성령의 은사를 받으십시오.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은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올해에는 성령의 은사로서 지식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제가 본당사목자로서 살아가면서 참으로 필요한 은혜라고 생각하며 미처 제가 생각지도 못한 은사를 베풀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지금 이 시간 간절히 기도드립시다.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은사를 알고 계시며 허락해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은사를 허락해주시기를 기원드립시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온전히 새로이 거듭난 존재로 태어날 수 있도록 기도드립시다. 과거의 나는 하지 못했던 일들도 하느님이신 성령께서 도와주시어 할 수 있는 새로운 나로 태어날 수 있도록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어보입시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 제2독서 후 알렐루야에서에서 노래한 것처럼 이렇게 고백하고자 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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