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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195.41.142) 조회 수 23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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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새 영세자 여러분, 다시 한번 세례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그간 교리시간을 통해 만나뵈었지만 이렇게 신자로서 하느님 안에 한 형제가 되었으니 너무 축하드리고 감사드리고 항상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먼저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세례이후 마지막 교리시간입니다. 몇 가지 부탁말씀과 신자생활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주님 안에 언제나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1. 아침, 그리고 저녁기도를 잊지 말고 하십시오. 아침, 그리고 저녁기도야 말로 신앙생활의 든든한 기초가 되어줄 것입니다.

2. 항상 성경을 가까이 하십시오. 스스로 성경을 펼쳐 읽고 쓰고 그렇게 하십시오. 만약에 성경을 읽다 의문이 생기거나 하시면 주저말고 영적지도자(본당 사제와 수도자들)에게 질문하십시오.

3. 신자들의 여섯가지 의무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3.1. 모든 주일과 의무축일 미사에 참례하십시오.
한국에서는 의무축일을 4번으로 정해놓았는데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예수 부활 대축일,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4번입니다. 우리 본당에서는 토요일 저녁6시 미사로부터 주일 저녁 7시 30분미사까지 네 번의 미사 중 어느 미사에 참례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 본당에서 미사에 참례하지 못한다면 인근의 어느 성당에서도 미사에 참례하셔도 됩니다.

3.2. 금육재와 금식재를 지키셔야 합니다.
금육은 매주 금요일이고, 금식은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 금육은 날개 달린 동물 또는 4발 달린 동물의 고기나 국물을 먹지 않는 것이고, 금식은 하루 1끼는 먹고, 1끼는 간단히 요기만 하고, 1끼는 완전히 굶는 것이다. 다만 금육은 만 14세 이상부터, 금식은 만 21세부터 만 61세까지 의무적으로 지키도록 합니다. 다만 환자, 허약체질, 육체노동자, 여행자, 수험생 등은 사전 관면을 받으면 걸러도 된다. 하지만 사순절이나 성 금요일을 제외한 금요일의 금육의 경우 1966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의무적인 것이 아닌, 신자들이 자율적으로 행하도록 변경되었다. 그리고 금육을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고통을 기억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값비싼 고기를 먹지 않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금육일이라고 비싼 회를 먹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금육이라는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그 의미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3.3.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고해성사를 보십시오.
이것은 최소한의 의무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수 부활대축일과 예수성탄대축일 전에 고해성사를 봅니다. 그러니 두 번은 성사를 보시고 그 외에도 대죄를 지었다면 고해성사를 보시도록 권고드립니다.

3.4. 적어도 1년에 한 번 영성체하십시오.

3.5. 교회 유지비(교무금)를 각자의 형편에 맞게 부담해주십시오.
교회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도를 각자의 수입과 형편에 맞게 부담해 주십시오. 이를 교무금이라고 합니다.

3.6. 교회 혼인법을 준수하십시오.

4. 각자의 형편에 맞게 신심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해 주십시오. 저는 우선적으로 레지오마리애라는 단체와 소공동체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레지오마리애는 아마도 대부모께서 가입을 권유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다보면 마음에 먹은 것과는 달리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레지오마리애라는 단체는 강한 끈으로 우리를 신앙으로 묶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소공동체는 모든 이들이 세례를 받게 되면 교적(민법상 호적)이 생성되고 이 교적은 교회의 관할 행정구역인 반으로 편성됩니다. 반모임이 소공동체 모임입니다. 예전의 반상회 생각하면 됩니다. 누구나 각자 반에 편성되므로 각 반장님들께서 연락을 드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본당의 여러 단체에 대하여는 별지를 참조해주십시오.

5.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 각자는 세례받은 날짜를 평생 잊지 말고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세례를 받은 날은 우리의 생일입니다. 우리의 생일은 2017년 4월 15일입니다. 꼭 매년 기억하시고 축하하시고 마음을 새롭게 하십시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젠 여러분을 편안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꼭 잊지 마시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 스스로 잘 키워가시고 언제든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누고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언제든 질문하십시오. 하느님 안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도드립니다.

2017년 5월 본당신부 김정훈 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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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현 요한세례자 2017.05.31 12:40 (*.40.134.254)
    새 영세자의 교리내용으로 올려주신 신부님의 글이
    요한이에게도 회개하는 마음으로 다가오네요 신부님.
    그리스도인으로이 삶의 여정중에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특히 성경을 가까이 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주일과 의무축일, 금육과 금식,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무금과 교회 혼인법 준수, 본당 신심단체의 신앙생활
    마지막으로 하느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거룩한 세례성사의 기억등
    그리스도교의 신앙인들이라면 모두 지켜야할 삶의여정의 답안입니다.
    주임신부님께서 신자들의 교리 재교육이란 이런 내용입니다 하고 말씀하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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