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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본당 주임신부님
2017.03.11 20:34

종교선택은 자유?

(*.195.41.142) 조회 수 277 추천 수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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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선택은 자유?

“신부님. 저는 어릴 때 저도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께서 성당에 다니셨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성당에 가시지 않아서 저도 별로 성당에 다닌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성당에 다니는 것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는 거 아닌가요? 저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부모님의 신앙에 따라 유아세례를 받는 것이 종교자유와 위배되는 거 아닌가요? 이제 저도 아기를 낳아 보니 세례를 지금 받게 하는 것보다 아이가 자라서 나중에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가요?”

혹시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지요? 만약 그렇다면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진정으로 신앙에 대한 이해가 미약하고 세례성사의 큰 은총을 잘 모르고 계신다구요. 아~ 그렇다고 형제(자매)님을 비난하는 건 절대 아니랍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부모인데 자녀에게 정말 좋은 것 주고 싶지 않으세요? 아이가 지금은 이해하지 못해도 꼭 필요한 거니까 부모가 해주고 싶지 않으세요? 할 수만 있다면 다 해주고 싶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부모님인 당신이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사랑하는 자녀에게 전해주세요. 세례성사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며, 모든 죄(원죄를 포함)를 용서받게 해주며,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은총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리고 온갖 죄로부터 우리를 지켜줍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무리 크다 해도 이렇게 큰 하느님의 은총보다 과연 클까요? 그리고 이런 선물을 미루고 미뤄 두었다가 나중에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신앙인인 우리 자신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세상의 어떤 가치라 하더라도, 어떤 큰 선물이라 하더라도 신앙의 선물만큼 위대하며 커다란 가치가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하나, 신앙은 어쩌면 자유에 따른 결과로서의 선택보다 하느님의 부르심과 나의 응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예요. 선택 이전에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다는 것 꼭 잊지 마세요.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이사 49, 1)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이사 4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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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현 요한세례자 2017.03.12 08:57 (*.176.92.10)
    부모님의 도움으로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한이는 어린시절 산골마을에 천주교라는것은 전혀 알지도 못했고요 한참 떨어진 이웃마을에
    개신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보릿고개시절 봄에는 떡얻어먹으러 한번 가고, 겨울엔 과자며 빵이며
    얻어먹으로 가는 일년에 두번 가는 교회, 지금 생각해보니 봄에는 부활절이었고 겨울에는 성탄절이었네요.
    그일이 어린시절 교회의 추억 전부였는데 결국 그때 하느님께서 이미 교회로 불러주셨네요.
    군입대 해서 논산훈련소에서는 꼬박 성당으로 다녔어요. 천주교신자가 아니었지만 성당에 다녔고요.
    훈련마치고 전방부대로 배치되니 그곳에는 역시 성당은 없고 부대안에는 포성교회라는 개신교만 있어서
    전역할때까지 꼬박 주일이면 다녔던 포성교회, 전역할무렵 군종목사님께서 지금 우리가 세례전 하는
    찰고시간처럼 목사님이 몇가지 질문을 하시더니 영세를 주셨어요.
    유아세례가 얼마나 중요한지 요한이는 잘 알아요.
    결국 요한이는 나이 마흔넷인 2002년도에 옥포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으니까요.
    둘째인 아들은 당시 함께 다니면서 세례를 받았는데 큰아이인 딸은 2년전에야 세례를 받았으며
    아내인 집사람 아직도 교리반에 안나오고 있지요. 그러니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이어요.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가장 큰 선물은 유아세례가 딱 맞는 말씀이네요.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이사 49, 1)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이사 49, 5)
  • ?
    이강현 요한세례자 2017.03.13 09:19 (*.176.92.10)










    유아세례의 아름답고 거룩한 이미지 다시한번요...


    지난15년도 유아세례중 이미지 한장 다시봅니다.

  • ?
    여운숙(마리아) 2017.03.13 10:25 (*.69.201.240)
    신부님의 글을 통해,
    그리고 분과장님의 글
    하느님은 이렇게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신앙의 유산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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