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민족의 광복절이자 성모승천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주어진 이 특별한 영예는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 45)"이라는 성경의 말씀대로
항구하게 믿음에 충실한 마리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입니다.
엘리사벳의 입을 빌려
행복이란 하느님의 말씀을 믿는 것임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신 것입니다.
일제 치하의 엄혹한 36년의 세월도 그러했습니다.
처음에 일제의 잔혹한 통치에 반발하고 민족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애썼던 수많은 우리 선조들도
36년이란 긴 세월동안 점점 지쳐갔고 포기하였습니다.
그만큼 그 36년의 시간은 긴 시간이었습니다.
도무지 헤쳐갈 길이 없어 보이는 현실은
한 사람을 쓰러뜨리기에 충분한 것이었지요.
이런 엄혹한 시간을 어떤 이들은 여전히 싸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올바로 믿는 것에 대한 강한 신념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겐 광복은 느닷없는 어떤 것이 아니었습니다.
준비한 사람에겐 오랜 기다림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치고 힘들고 믿음을 놓아버린 사람에겐 광복은
당황과 혼란이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의 현실이 어떠하든
당신은 오늘 하느님의 말씀 위에 굳은 믿음을 두고
그 긴 시간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당신이 바라는 그 행복은
바로 하느님 말씀에 대한 굳은 믿음임을
오늘 성모승천 대축일에 마리아께 드리는 영예만큼,
우리 민족의 광복처럼,
그렇게 오랜 동안 믿음을 지켜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깊이 새겨보시기를 진심으로 권고드립니다.
노력 하고자 다짐해봅니다.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전생애동안 영혼과 육신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믿음으로 헌신하신후 승천하셨으니
성모님의 믿음을 본받고자 마음을 모아봅니다.
오늘도 묵상글 올려주시는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신부님을위해 기도합니다.